저혈압 치료제 삼성 TV

 KQ50QNB90 이라는 삼성 TV를 모니터 대용으로 쓰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아무리 생각해도 계속 쓸만한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네요. 물론 모든 기능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TV용으로만 사용한다면 이 제품은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문제는 이 제품의 당시 특장점으로 PC/콘솔에 최적화되었으며 전용 기능을 제공한다 라는 점과 스마트 TV인데 전혀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전혀 값어치를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1. AMD 프리싱크 인증받은 제품인데, 정작 RX 6800에서 원인 불명으로 화면이 나갔다가 들어오는 현상으로 고통받았습니다. 그래픽카드 이중지출 엔딩으로 직행...
2. 라데온/지포스 공통으로 비주기적으로 백라이트가 부르르 떠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 경우 리모컨을 통해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TV를 완전히 재부팅하면 해결되지만... 호환성의 상태가...?
3. 공식 사이트에서 ICC 프로파일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윈도우에서 HDR 보정을 하면 더 망가집니다. 해외 리뷰 사이트에서 뽑아놓은 ICC 프로파일을 갖다 써야 제대로 HDR이 작동합니다. 덤으로 SDR 모드에서는 sRGB 에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과장된 컬러를 강요받습니다.
4. (해결된 문제) 특정 이하의 펌웨어 버전에서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매번 수동으로 공식 사이트에서 펌웨어를 받아서 설치해야 했습니다.
5. (최근 생긴 문제) 스마트싱스에서 계속 오프라인됩니다. 한번 끊어지면 기기를 삭제하고 재등록할때까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스마트싱스로 TV를 켜고 끄기도 마비되버리는데다가 한술 더떠서 기기를 삭제하고 재등록하게 되면 기존의 전력 사용량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버립니다.

전체적으로 삼성 플래그십 제품들이 나사빠져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휴대폰의 경우엔 S23 시리즈부터 나름 정신 차려서 S24 시리즈도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S21 -> S22 테크로 두번 지뢰밟은 저로써는 그 사내이사한테 한탕 당한거같다는 느낌이 들고... TV에서도 이래 데여버리니 저한테 삼성 지뢰 플래그십을 발견하는 능력이 생긴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현재 최신 세대는 QND로 2번 세대가 교체되서 이젠 펌웨어 업데이트로 버그 수정은 요원하다고 생각되니 빠르게 다른 모니터를 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되서 열심히 기웃기웃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스마트 기능이 최대한 없는 순수 모니터를 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