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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커피가 뭐라고~ 지름 후기

자우루스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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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믹스커피를 별로 즐기지 않는지라..

평소엔 원두커피 1g 짜리 제품을 먹다가(주로 노브랜드 혹은 쿠팡 곰곰의 헤이즐넛으로)

뭔가 매장 커피같은 것으로 먹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몇개를 써보는 이야기입니다.

 

1. 사실 원두로 직접 내려먹는게 좋아보이는데, 손이 많이 가진 않을까? 원두를 가는 것은 귀찮은데... 그러다 조지클루니가 나오는 네스프레소 광고를 보고.. 어~ 좋아보이네.. 그런데 기기가 좀 비싼거 아닐까? 하고.. 샤오미 생태계 제품을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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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캡슐과 참 좋았으며, 최근엔 스타벅스(전에는 구렸음) 할리데이 블렌드가 꽤나 좋았음.

 

2. 아아를 즐기기엔 추출량이 좀 부족해보였음. 두개를 내리는 것도 그렇고, 원두도 신선하다는 느낌도 안들고(100개씩 사서 혼자 먹으니 그렇지.... ㅠㅠ) 카페에서도 여러 원두의 커피를 먹다보니 예가체프가 나에게 맞았음. 더 돈 들이는 것은 좀 그렇고.. 그냥 있던 커피포트에 필터만 있으면 핸드드립이 가능하니 그라인더나 하나 장만하자..라는 생각으로 검색해봄. 수동그라인더를 보니 저가형은 그라인딩 버가 세라믹이고, 더 비싼 것은 스테인레스더라.. 당연히 잘만 만들면 세라믹 버가 내구성도 좋고, 더 날카롭겠지만 싸구려에 그걸 쓸리가... 그래서 스테인레스버로 선택.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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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핸드드립을 할땐 필터가 중요하고, 종이맛이 스며들수 있다니 스댕 필터로.. 600메쉬라 커피가루도 잘걸러주었음. 청소도 쉬운 편이었음. 어차피 커피가루를 버리는데, 그때 싱크대에서 뜨거운 물로 씻으면 땡~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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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몇개월 잘 먹다가.. 한잔 먹으면서, 원두를 가는 것은 괜찮은데, 주전자 들고 몇분 기다리는거에 좀 현타가 옴. 대충 내리면(귀찮아서 물을 확~ 부어버리고 자리를 비우면) 쓴맛이 올라오고.. 암튼 이제 에스프레소 머신 지름신이 들어왔음. 3월 행사때 $30 달러 안쪽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질러버림. $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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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역시 저가라도 에스프레소 머신이었음. 크레마 쫘악~ 올라오는 것을 보고, 눈이 즐겁고 향도 즐겁고(이건 핸드 드립때가 더 좋았던듯) 결정적으로 버튼 한번만 누르면 추출이 끝난다는.. 필요에 따라 밀크 스티밍을 할수도 있었지만 제가 아메리카노만 먹는지라 처음 몇번만 스티밍을..

 

6. 하지만 처음엔 작은 스푼으로 갈아놓은 원두를 포터필터에 담다보니 중간에 흘리고 지저분해짐. 보니까 도징링 이라는게 있었음. 구매해서 보니 포터필터위에 붙여놓고(도징링에 자석이 있었음.) 수동 그라인더의 하단 원두 컨테이너를 휙~ 뒤집에서 올려놓고 통통 두드리니 가루가 하나도 안날리고 포터필터안에 원두가루를 넣을 수 있었음.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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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포터필터에 원두가루를 넣고 번들 탬퍼로 누르기엔 번든 탬퍼는 너무 허접했음. 제대로된 탬퍼를 알리 천원샵에서 하나 샀음.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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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담는 컵이 마음에 안들었음. 집에 있는 머그컵중 가장 작은 놈으로 받거나 소주잔 두개를 놓고 받았었는데, 소주잔은 웃기고, 담다보면 수위가 금방 차올라 밖으로 튀고, 머그컵은 안이 안보이고.. 그래서 전용 컵을 구매함. 에스프레소를 담기에 너무 좋았는데,,,, 왼손잡이용을 보내주네??? 반품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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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판매자에게 다시 구매 시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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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침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켜고 예열되는 동안 원두를 갈고 있다가.. 전동 그라인더에 지름신이 내림. 역시 큰돈 쓰기 싫어서 스테인레스 버에 사용기가 괜찮고, 최저가로 선택. 근데 사용기에도 있었지만 정전기로 원두가루가 날린다는 단점이.. 그런데 사용기를 더 보니 전동은 다 그렇다함. 얼른 지름. 써보니 확실히 정전기로 원두가루가 날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수동 그라인더도 비슷했음. 다만 컨테이너가 금속이라 안이 안보여서 그렇지.. 마찰이 있으니 당연히 정전기가 생기는 걸로.. 뭐. .어차피 통통 두드려서 빼고 도징링을 이용하면 주변에 원두가루가 안날렸음. 다만 컨테이너의 내구성은 플라스틱이라 좀 못미더웠음.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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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내릴땐 투샷이 잘나왔는데, 이걸 아아로 먹자니 10온스종이컵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었음. 적어도 400mL정도 되는 컵에 담고 물을 넣어야 입맛에 맞았음. 그래서 뜨겁거나 시원한 것을 (적어도 출근할 동안)유지시켜줄 컵이 필요했음. 또 천원샵에서 지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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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너무 싸구려로만 고른 느낌이 있는데, 최종적으로 장비는 에스프레소머신($29.15), 전동그라인더($23.05), 도징링($2.38), 탬퍼($1.37), 에스프레소컵($1.27) 에 안착해서 너무 만족스러운 아메리카노를 먹고 있습니다. 총금액 : $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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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neidn 2024.04.03. 09:51
아랍식이나 터키식 커피도 한번 추천드려요 향이 진하고 카페인이 폭발합니다
자우루스 글쓴이 2024.04.03. 09:59
neidn
쓴맛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지라.. 넣고 끓이는 형태는 좀 걱정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2등
이해하면 2024.04.03. 11:45
절대로 이 이상을 바라 보시면 안됨니다 그냥 여기서 만족해주세요 ㅠ.ㅠ 만족못하면 저처럼 수천만원을 사용하게 됨니다 ㅠ.ㅠ
profile image 3등
달소 2024.04.03. 12:05
에스프레소 머신이 저렇게 싸나요!? 오호,, 저도 캡슐러인데.. 머신의 상세한 후기도 궁금합니다 ㅎㅎ
자우루스 글쓴이 2024.04.03. 12:32
달소
저렴이 에스프레소 머신은 $45 정도에도 있던데,
3월 행사때 쿠폰+코인 해서 $29까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기들이 58mm 기준으로 나와서 참고하기 좋은데요,
저렴이는 51mm 짜리라서 참고할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적절한 값을 본인이 찾아야 하는...
뭐.. 어차피 기본 원리야 에스프레소 굵기로 갈아서
좀 눌러담은 필터에 강한 압력으로 일정 시간을 추출한다는 개념이라...

막상 해놓고 보니
수동(자동) 그라인더 메뉴얼에 있던 에스프레소 굵기로 갈았고
에스프레소 머신에서는 전원켜고 스위치등이 계속 켜지면(준비가 되면) 샷 버튼을 눌러 물이 한번 빠지면(약 3초) 다시 눌러서 끄고(약간이라도 식은 물을 빼내려고)
골고루 원두가루를 담아놓은 필터를 꾸욱~ 탬핑하고
머신에 장착해서 추출 버튼을 누른게 전부입니다.
결국 물을 한번 살짝 빼주는거 외에는 전부 기본 메뉴얼대로 한거네요.

뭐.. 고수분들은 모터의 주파수가 달라서
정상적인 압력이 안나오거나 고장이 빨리 난다고 하는데.. 음.. 글쎄요...

어차피 20바로 추출하는 것도 아니고(극한까지 몰아붙이는 것도 아니고)
원두가루로 물이 통과하는 순간 고압에서 낮은 압력으로 떨어질게 뻔한데..
한번에 1~2잔 뽑는다면 이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싸구려로도 카페나 유튜브 사용기에서 보는 그런 진득한 샷이 주르륵~ 나옵니다.

이제 이게 아쉬우면 원두를 탐구해야지 기계로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우루스 글쓴이 2024.04.03. 12:33
하늘위의하늘
네 청소가 제일 걱정입니다. ㅠㅠ 샷을 내리고
포터필터가 없는 빈 상태로 한번 더 샷 버튼을 내려서 찌꺼기를 제거한다고는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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