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로 워드프레스 웹페이지 이사 하기
아는 것이 없다보니 우여곡절 삽질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만 집의 헤놀에서 돌아가던 웹페이지 2개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사 완료했습니다. 물론 달소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아주 옮긴 것은 아니고 예전에 도메인 구입 할 때 구입해 두고 안 쓰고 놀고있는 놈들이 있어서(노는 꼴을 못 봅니다 ㅎㅎ~ ^^) 기존 헤놀에서 돌아가던 웹페이지 그대로 두고, 놀던 도메인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새로운 도메인으로 새로운 웹페이지를 만드는데, 내용물(컨텐츠)은 기존에 있던 것들을 그대로 옮기는 것입니다.
환경은,
A1급 인스턴스(서울 리전)와 E1급 인스턴스(춘천 리전)에 각각 헤놀에서 돌아가던 웹페이지를 올리는 것입니다.
까먹기 전에 유의 사항/특이 사항과 과정 몇가지 적습니다.
1.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오라클 클라우드 포트도 오픈해야 하고(80,443), 인스턴스 OS인 우분투의 포트(80,443)도 오픈해야 합니다. 초기 네트웍 세팅은 ssh 접속을 위한 22번 포트만 열려있습니다.
2. ssh 접속과 작업은 그냥 윈도우의 파워쉘로 했습니다. putty로 접속하려면 인스턴스 생성시에 만들어 둔 key파일을 putty용 ppk파일로 바꾸면 되는데, 이건 putty 설치 할 때 같이 설치되는 puttygen이라는 유틸을 사용하면 간단히 key파일을 ppk파일로 바꿀 수 있습니다.
3. 접속 후에 차례대로 nginx, php, mariadb를 설치합니다.
각 단계마다,
- nginx 설치하고 브라우저에서 ip입력하여 nginx 웰컴 페이지 뜨는지 확인합니다.
- nginx 설정 파일인 /etc/nginx/sites-available/default 에 보면 초기 설정에 php 파일을 읽어들일 수 있는 설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index.php를 추가합니다.
- php 설치하고 /var/www/html 에 index.php라는 이름으로 phpinfo파일 만든 다음 브라우저에서 ip입력하여 phpinfo가 뜨는지 확인합니다.
- mariadb 설치하고, 이사갈 워드프레스 웹페이지의 db 사용자와 db를 생성해 둡니다.
4. 워드프레스 이사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파일과 db가 이사가야 하는데...
- Duplicator 같은 이사를 도와주는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방법
- 페이지를 통째로 zip하고 /var/www/html에 올린 다음 unzip + mariadb에서 db 내보내기를 하고 새로운 서버의 mariadb에서 가져오기를 하는 방법
- 이전 페이지의 관리자 화면에서 도구 - 내보내기 메뉴에서 내용물들을 내보내고(xml파일로 저장) 새로운 페이지에서 불러오기 + mariadb에서 db 내보내기를 하고 새로운 서버의 mariadb에서 가져오기를 하는 방법
저는 하나는 첫번째 방법을 썻고, 하나는 두번째 방법을 썻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이게 초보의 문제죠ㅠㅠ) 하나는 두번째 방법을 써서 안되던 놈을 첫번째 방법을 쓰니 되었고, 그래서 다른 하나는 첫번째 방법을 썻는데 안되어서 두번째 방법을 썻습니다. 두번째 방법이 나은 것 같습니다.
5. ip로 접속이 되고 웹페이지가 제대로 뜨는 것을 모두 확인하고 도메인 연결을 해 주었습니다. pc의 브라우저들은 때때로 캐시, 쿠키 등등의 농간으로 계속 페이지를 못 띄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유용한 방법은 휴대폰의 wifi를 끄고 4G 또는 5G 셀룰러 망으로 접속한 상태에서 도메인을 쳐 보는 것이 확실한 방법입니다.
6. 도메인이 연결되었으니 인증서를 달아주어야지요. Let's encrypt 인증서 발급을 하는데, challenge fail이 떳습니다. 내용을 보니 CAA어쩌구 저쩌구... 가 있어서 사용 중인 DNS가 있는 곳(도메인 발급한 곳)에 가서 CAA 레코드를 찾아 보았는데 없었습니다. 딸랑 A, CNAME, MX, TXT, SRV 이렇게만 있더군요. 그래서 과감하게(?) DNS를 clouflare로 옮겼습니다. clouflare에 CAA레코드를 등록하고 나니 인증서 발급이 무난히 되었습니다(적격한 사이트인지도 미쿡 회사한테 물어봐야 하는지 원...)
nginx에서 인증서 사용 방법은 많은 분들이 설명해 놓으신게 있다시피 /etc/nginx/sites-available/default 파일에 인증서 위치를 등록해 주면 됩니다(이거 하면서 드는 생각이 "세상은 컴퓨터 파일로 돌아가는구나"...)
7. 모든 이주와 설정을 마치고 돌려보니 웹페이지가 잘 작동합니다. 게다가 빠릅니다. 오라클 클라우드 쓸만한데?!...
그래 무료가 끝나는 한 달 뒤에 보자구. 어떻게 되는지...
8. 브라우저의 요청에 따라 웹페이지를 띄우는 것은 cpu를 갈구는 작업이 아니므로 A1과 E1의 성능 차를 체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건 cpu보다는 네트웍 스피드가 더 중요하겠죠. 그런데... cpu를 갈구는 작업을 해 보니 오라클 클라우드의 A1 인스턴스와 E1 인스턴스의 성능 차이는 꽤 나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영구 이주는 아니고 영구 이주가 가능한지 간만 보는 단계이므로 웹 사이트의 일일 단위 백업을 걸어두었는데(백업은 당연히 저의 집에 있는 헤놀로...), 백업 작업 중 압축이 있습니다(읽고-압축하고-백업 장비로 전송). 압축은 대표적인 cpu파워를 사용하는 작업인데, A1인스턴스에서는 이 압축 작업이 빨리 끝나는 반면, E1 인스턴스에서는 버벅 거립니다.
좀 더 써 보고 영구 이주를 결정하던지 해야겠네요.
뭐 일단위 백업이 있으니 옮겨도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상 허접한 오라클 클라우드로 워드프레스 이주기였습니다.
p.s.
"영구 이주"라는 말에서 영구란 언제까지일까요?
오라클 페이지에서는 영문으로는 always free라는 용어를 쓰고, 한글로는 '항상 무료 적격' 이라고 되어있지요.
한국 오라클의 마케팅 용어는 "평생 무료"입니다.
always, 항상, 평생...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항상 무료 인스턴스를 만든 사람이 사망하면 그 인스턴스는 어떻게 될까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 한테까지도 사망 신고를 해야하나?)
약관에 쪼그맣게 써 있는 것 아닐까요?
"OCI 인스턴스 로그인이 없는 상태로 1년이 지나면 메일을 발송하고, 그 메일에 응답이 없으면 그 인스턴스는 자동 폐쇄됩니다"
quad
1등 크.. 고생하셨습니다.
저같은경우 주로 2번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고있습니다.
이번에 local에서 돌아가던 환경을 (Nginx+php+mariadb)형식으로 도커이미지를 새로만들었고
local -> cloud로 데이터이전은 local해서 webroot 폴더를 rsync로 서버에 동기화 시켜주고
DB만 dump로 이전했는데 이제 db도 docker로 구축해놓아서 rsync만 사용해도 서버간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할거같습니다.
다만 저같은경우 x64 -> x64라 문제가없는데
arm이면,, 도커이미지를 새로만들어야겠네요 허허
마지막 영구가 궁금하긴하네요.. 사용자가 까먹으면,, 계속 서버를 놔두는것도 자원낭비인데요 ㅎㅎ
rsync 가 있었군요 ㅎㅎㅎ~
모르면 노가다... 저는 로컬에서 zip하고 ftp로 전송하고 서버에서 unzip ㅋㅋㅋ~
그동안 도커는 명성만 익히듣고 사실 별로 관심두지 않았는데, 좀 더 본격적으로 파 보아야겠습니다.
소득은,
- A1인스턴스가 E1보다 확실히 막강하다.
- 인증서 발급이 잘 안되면 DNS를 cloudflare로 옮겨라.
정도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정적인사이트나 용량이 적을경우 제일 안전한 방법이긴합니다.
저같은경우 서버포럼 용량이 꽤커서,, 한번에 안넘기고 계속 동기화하면서 진행했었습니다
ARM인스턴스는 정말 매력적인거같습니다 ㅎ
그러면...
서버 OS는 우분투가 올라가 있다는 가정하에...
현재 저의 방식 :
- nginx 를 설치한다.
- php를 설치한다.
- mariadb를 설치한다.
- wordpress 파일들과 db를 마이그래이션 한다.
도커를 이용하는 방식 :
- nginx + php + mariadb 가 포함된 이미지를 생성한다.
- 위의 이미지로 컨테이너를 만든다.
- wordpress 파일들과 db를 마이그래이션 한다.
결론적으로 서버 옮길 때마다,
nginx + php + mariadb 를 설치하는 개고생을 안해도 된다.
이렇게 보면 되는지요?
네 맞습니다 ㅎㅎ
저도 우성짱님 git repo를 보고 nginx와 php를 빌드해서 이미지와 docker-compose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NPM과 같이쓰기편하게 만든거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달소님,
저에게 도커를 활용하라고 하신 것은 실수같습니다. 앞으로 귀찮아지실 것 같은데요? ㅎㅎㅎ~
nginx 이미지를 받아서 run 해 보았습니다(해보니... 그 동안 바보짓 했네요 ㅠㅠ)
질문은,
nginx의 설정 파일인 default 파일을 수정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하는지요?
제가 해 본 방법은,
sudo docker exec -it nginx /bin/bash 입력해서
컨터이너 내부로 들어가서 수정 시도 : 당연하지만 이미지에 vi 같은 에디터가 없으니 실패
혹시 portainer에 이미지 내용 수정 같은 툴이나 기능이 들어있는지요?
설정값을 수정하려면 직접 빌드해야합니다.
제가 빌드해서 수정하고있는 이미지가있는데 수정 후 업로드하겠습니다~
https://svrforum.com/svr/367643
한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등 ARM이 정말 매력적이죠 ㅎㅎ 무료니까요.
저도 그누보드 워드프레스 라이믹스 고스트를 오라클 ARM에 옮겨봤는데 성능이 매우 만족스럽더라구요.
어쩌면 집에 있는 10년된 서버가 맛이간다면 이주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Letsencrypt에 CAA DNS정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처음.들었네요.도메인이 .com .kr 같은 메인 도메인이 아닌가요?
아 그리고 저도 달소님처럼 도커로 모든 것을 구성했습니다. 저는 메일서버도 같이 운영 중이라 도커가 진짜 편하거든요. ㅎㅎ 한번 시간나시면 도커로 구성해보세요. 정말 편하고 의존성도 없고, 속도도 99.9% 보장되구요.
와! 이런걸 저자 직강이라고 하지요.
워드프레스 사이트 옮기면서 우성짱님의 글 많이 참조했습니다.
교과서의 저자께서 직접 댓글을 주시다니...
인증서는 .net 도메인인데, A1에 설치한 .kr도 발급 안되었습니다.
사이트에 적어주신 명령어 입력하니 아래와 같은 에러가... ㅠㅠ
딱 보니 DNS가 CAA레코드를 안 줘서 못 하겠다는 것으로 읽혀서, cloudflare로 DNS 옮기고 CAA 등록해 줬더니 한방에 발급되더군요.
달소님에 이어 우성짱님까지 도커 뽐뿌를 주시니 정말 제대로 파 봐야겠네요.
취미 생활자가 진도 너무 나가는데요^^
춘천 리전에 E1이 하나 남아 있으니 그걸 Docker 연습장으로 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하 점점 바뀌네요! 그래도 바로 해결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도커도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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