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2661 update2 에 대한 단상

<임시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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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vrforum.com/nas/152290

 

게시판이 update2 로 붐비는군요.

주로 증상은 무한 복구 개미 지옥에 빠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올려보니 무한 복구에 빠지더라구요^^

 

그렇게 무한 복구에 빠지면 부트 로더 만드시는 분들이 또 수고하셔서 해결책을 내 놓아 주시고 그 해결책을 잘 적용하시는 분들은 개미 지옥에서 빠져 나오시고 적용 못 하면 못 빠져 나오다 못 해 완전 새로 설치까지 가는 지경에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품 시놀로지 918+ 한대와, 속도(영화, 음악 감상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i7-4790K 를 박아서 918+를 올린 헤놀 한대, 그리고 이 두대의 데이터들을 백업하기 위한 3622xs+ 헤놀 한대, 이렇게 총 1대의 시놀과 2대의 헤놀을 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 위의 3대의 시놀(헤놀)에 일관된 정책을 적용하고 잘 돌아가는지, 문제는 없는지 감시하기 위해서 윈도우11에 VMware player 깔고 헤놀 918+ 설치해서 CMS로 3대를 모니터링 합니다. 그리고 버리는 부품들 얻어서 만들어 장난감처럼 이 부트로더 나오면 올려보고 저 패키지 깔아서 돌려보고 하는 헤놀 하나가 있습니다)

 

장황하게 저의 시스템을 소개드린 이유는 바로 이 update2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품 시놀로지 918+의 업데이트 설정은 아래와 같이 해 두었습니다.

 

저렇게 설정해 두면 적혀 있듯이 중요 보안 문제와 버그를 수정한 중요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설치됩니다.(권장 값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실제로는 어디까지 자동으로 업데이트 하였을까요?

아래가 실제로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 상태입니다.

 

예, 보시다시피 update1 까지 설치되어있고, 그 아래에는 DSM 버전이 최신 상태랍니다.

어라? update2가 있는데 이게 왜 최신이죠?

추측해 보면 update2는 위에 적힌 조건인 "중요 보안 문제와 버그를 수정한 중요 업데이트"가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자~ 그럼 update2의 내용이 무엇이길래 정품 시놀로지는 update2를 중요하다고 보지않고 무시했을까요?

update2의 릴리즈 노트를 보면,

"외부 네트웍 카드를 사용하여 포트 애그러게이션을 하면 네트웍이 잘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업데이트라고 되어있습니다. 외부 네트웍 카드를 써서 포트 애그러게이션을 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 업데이트는 아무 의미도 없지요. 시놀로지 개발자들도 이건 중요한 업데이트는 아니라고 보았기에 자동 업데이트를 안하는 것이지요.

 

update2를 설치하려고 고려하시거나 애 쓰시는 분들은 update2의 무엇이 그리 매력적이기에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시는 것일까요?

 

7.0에서 7.1로의 업데이트는 더 기가 막힙니다.

릴리즈 노트를 보면, 뭐가 바뀌었는지를 죽~ 설명하다가 맨 마지막 15번째 항목에서,

"HEVC 및 AAC 코덱을 사용하려면 DSM에서 Synology 계정에 로그인하여 코덱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특정 멀티미디어 및 사진 파일을 보거나 재생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즉, 7.0에서는 기본으로 DSM 7.0 패키지에 포함하여 제공하던 HEVC 및 AAC 코덱을 7.1 버전부터는 패키지에 기본 제공하지 않으니 synology.com 에 계정 만들어 로그인해서 코덱을 다운받아라는 말입니다. 헤놀 사용자이고 정품 시리얼도 없다면 코덱을 받을 수가 없지요. 7.1로 올린 이후에 졸지에 새로 올리는 아이폰 사진 파일(확장자가 HEIC인 파일)은  볼 수가 없습니다. 다시 7.0으로 내리던가 아니면 무슨 수를 쓰던 코덱을 깔던가 해야합니다. 그런데 시놀로지는 정책상 업그레이드만 허용하고 다운그레이드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7.0대로 돌아가려면 아예 모델을 바꿔서(918+ 7.1 이라면 3622xs+ 7.0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여러모로 골치 아파지는 것이지요. 

이건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윈도우를 내 놓으면서 탐색기를 쏙 빼놓고 탐색기를 설치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에 계정을 만들고 정품 코드를 입력해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도 시놀로지는 가입자와 정품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계속 이런 내용들을 포함 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소프트웨어 들은 버전업이 되면 뭔가 기능 개선이 이루어지거나 인터페이스가 바뀌거나 등등 변화가 있습니다만, 시놀(헤놀)의 경우 버전업이 된다고 해서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지는 않습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기본 기능 때문에 뭔가를 크게 바꾸는 것에 대단히 보수적입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많이 쓰고, 보관하는 데이터들이 음악, 사진 등 창작에 관련된 것들도 많아서 신규 기능의 추가나 기능의 개선 보다는 안정성의 강화가 더 우선 순위입니다.

 

저도 6.1.7을 한참 동안 쓰다가 최근에 7쩜대에서 드라마틱한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있기에 버전업을 했습니다. 큰 변화가 없다면 손을 안 대는 것이 상책입니다(서버 다루시는 분들의 금과옥조같은 명언 "잘 돌아가면 손대지 마라")

 

시놀(헤놀)은 나스이고 나스는 유틸리티가 아니라 서비스 서버입니다.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는 버전업이 되면 기능도 개선되고 하니  버전업을 따라갈 필요가 있지만, 서비스 서버는 "무엇이 바뀌는지를 보고, 그 바뀐 것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인가 나의 문제를 더 골치 아프게 하는 것인가"를 보고 나서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버전을 배포할 때 따라 나오는 릴리즈 노트를 대충이라도 한번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OS를 바꾸는 것인데 최소한 무엇이 바뀌는 것인지는 알고 바꿔야죠^^ 

 

p.s.

사실 저도 update2가 나오고 나서 설치해 보았습니다.

update2의 내용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정말 무한 복구 개미 지옥에 빠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고수님들, 능력자님들의 가이드대로 명령줄 2개 치고 부팅하니 새로 설치하고 말것도 없이 바로 아래 그림처럼 정상 부팅 되고 update2로 바뀌었습니다. 

 

 

서버 이름을 보면 testbed 죠.

도전이 재미있다면, 저처럼 버리는 부품 모아서 장난감 서버 하나 꾸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