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좀 하다가 가입했는데 글이 늦었습니다.

따로 어떤 커뮤던 시스템을 올린 적은 없었는데 (애초에 커뮤에 능동적 참여는 많이 안하는 편입니다만)

여태까지 RPi 4B + DS920+로 돌리다가

이번에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면서 로그? 비슷하게 남겨볼까 합니다.

N100을 아주 잠깐 (약 5일간) 거쳐서 정착한 레노버? 레노보? Lenovo의 M90q Gen4 Tiny입니다. 

확장성이 좋은 1L급 PC를 찾다가 이쪽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중고를 보고 있다가 국내/외로 중고가가 생각보다 높아서 "이 가격이면 신품을?" 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CTO 오더를 통해 CPU는 13700T로 갔습니다. 전력소모에 비해 싱글/멀티코어 성능이 미친 것 같습니다.

내장된 1 GbE 하나에 더해서 1 GbE NIC 하나를 더 추가했고요. 추후에 서드파티로 2.5 GbE * 4 이상까지도 갈 수 있겠습니다.
쏘나타 알아보다가 롤스로이스까지 올라가버린 케이스입니다.

Proxmox 8 올렸고, 원래 구동하던 도커 환경을 일부는 LXC, 나머지는 VM+도커 환경으로 나눠서 올리는 데에 1주일이 걸렸네요.

원래는 소음때문에 이렇게 캐비넷에 넣었는데... 

캐비넷 뒤가 뚫려있어서 나스만 있을 때는 그럭 저럭 괜찮았는데, 이것까지 들어가니 온도가 제어불능이더라고요.

그래서 위로 빼서 뒀습니다. 

옆에 있는 상자는 몇년 전에 MDF 재질로 주문제작한 나스 방음박스입니다. 방음/흡음재 추가로 진동/소음이 절반은 잡히는 것 같습니다.

DS920+에 대부분의 데이터가 있고, 라우터 연결 외에도 위의 Proxmox 서버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외부와의 연결은 대부분 오라클 클라우드에 얹은 ARM 4코어짜리 VPS를 통해 시작되고, 상시 오픈된 Wireguard 터널을 통해 Proxmox의 일부 서비스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각 서비스로의 인증 및 연결은 Proxmox단에서 authentik과 npm이 담당합니다. 

좀 더 깊은 내부 네트워크는 이 터널 안의 또 다른 Wireguard 터널을 통해야 접근 가능합니다.

클라우드플레어 터널을 사용하면 편했겠지만... 100Mb 제한도 좀 불편할 때도 있긴 하겠고요,
무엇보다 제 3자의 서버에서 내 트래픽이 plaintext로 돌아다닌다는 게 약간 섬짓해서요. 단순히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라클 춘천 리전 거치는 데에 핑이 5~10ms 정도 추가되는 것 같고, 속도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370Mbps) 만족중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빡쳤던 부분이 VPS단 설정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가장 많이 쓰던 리눅스 distro가 Raspbian - Raspberry Pi OS였다보니, Proxmox도 같은 Debian 기반이라 익숙했던 것도 컸고요.

라즈베리파이 1세대 오버클럭하고 포맥스로 팬 케이스 만들어서 외장하드 붙여 쓰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이제서야 하이퍼바이저 제대로 돌려봅니다. 이곳의 정보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