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게 RAID가 필요할까요?

몇가지 생각해 볼만한 사안이 있네요.

우선은 질문이 약간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일반인의 경우 마치 레이드가 나으냐, 백업 나스가 나으냐의 선택의 문제로 보여 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정말 질문의 의도가 선택의 문제라면, 결국 어느 쪽이 효율적인 투자냐라는 문제인데...

그렇게 보면 질문하신 분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도출됩니다.

왜냐하면, 질문하신 분은 레이드까지는 아니고 백업 나스를 추천하는 것이 어떠냐는 생각이신데, 그 생각의 배경에는 레이드가 하드디스크의 중복 투자 떄문에 과하다라고 생각이 있으시다면, 제대로 된 백업은 사실상 하드디스크 정도가 아니라 시스템의 중복 투자인 셈입니다. 물론 데이터의 양이 적다면 이런저런 무료 클라우드를 이용 할 수 있겠지만, 테라만 넘어가도 백업 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즉, 레이드는 하드디스크 더 사서 넣으면 그만이지만, 백업을 하려면 장비가 한대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느 것이 더 과할까요?  효율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레이드가 더 나은걸요? 그렇다면, 효율적인 투자 관점에서 레이드로 가야 할까요?

자~ 그 다음 생각해 볼 사안입니다.

우선, 레이드와 백업은 각각 다른 용도라는 것은 위에 댓글에도 잘 나와있으니 생략하고... 

위에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우선 순위는 1백업 2레이드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장애는 물리적 장애와 논리적 장애가 있는데, 레이드는 물리적 장애(하드디스크가 고장나는 것) 는 대처가 가능합니다만, 논리적 장애(디스크가 고장 나지는 않았으나 데이터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 예를들면 랜섬웨어의 침투)에는 대처가 안 됩니다. 레이드로 묶인 디스크 전체가 감염되니까요. 결국 백업이 답입니다. 벡업은 물리적 장애든 논리적 장에든 대처가 가능하니까요.

그렇다면, 결론은 질문하신 레이드냐 백업이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백업의 방법을 찾아서 마련하고, 그 다음 할 수 있으면 레이드까지 한다 즉, 1순위 먼저하고 그 다음 가능하면 1순위+2순위로 구성한다가 저의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바라보는 저의 관점은 "세상에 날려도 좋은 데이터는 없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데이터는 기업의 데이터대로 소중하고, 연구원의 데이터는 연구원의 데이터대로 소중합니다. 마찬가지로 개인의 데이터도 개인의 데이터대로 소중합니다.  이름 모를 어떤 개인의 데이터는 저에게는 하나도 소중하지 않지만, 그 당사자 본인에게는 매우 소중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 친구 분의 질문에 대한 답은 "그 데이터가 너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얼마나 소중한가 에 달려있다. 그건 내가 판단 할 수 없다. 만약 그 데이터가 너에게 소중하다면 나는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 줄 것이고, 소중하지 않다면 또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 줄 것이다. 방법은 내가 찾아 줄 수 있으나 데이터의 가치 여부는 내가 판단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의 데이터가 아니고 너의 데이터이기 떄문이다"라는 것이 답이겠지요. 친구 분의 데이터 가치까지 평가하지 마시고 방법만 조언하세요^^

개인에게는 RAID보다 백업본을 가지고 있는게 훨씬 유리하죠

무중단을 필요로 할 일이 있을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