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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잔잔한 감동 사위도 자식입니다

초보나스 초보나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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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는

 

3년전에   명절날...  마지막 인사도  하지못하고

 

제곁을  떠나셨답니다

 

15년전에  어머님을  먼저  하늘로  보내신후에

 

혼자서  생활하셨는데..

 

명절을 앞두고  전화를  드렸었는데 ..  연락이 안되는거였습니다

 

평소에   사우나를  매일같이   다니셨기에

 

명절을  앞두고   사우나가셨나보다..  하고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었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연락이   안되자.. 

 

불길한  마음에   득달같이  아버님집을  찿았는데

 

침대위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셨답니다..

 

그렇게   저는  고아가   됐답니다

 

이제   제게   남은  부모님은   장인.장모님뿐이랍니다

 

장모님은  대략  12~13년전에   백년만에  폭설이  내린날

 

당뇨환자셔서   투석을  받으러  나서시다가  집앞 계단에서  눈을밟고    미끄러지시며

 

발목이  반대로   꺾이는  대형사고를  당하셨고..

 

(당시에  발목뼈가  완전히 노출이됐을정도로  큰사고)

 

평소  당뇨환자셨던  탓에  몇번의  수술을  했지만

 

지금  어머님의   상태는  발목이   힘없이  흔들흔들?거리는  상태랍니다  

 

장애 1급을  판정받으셨고  다시는   본인의  힘으로는

 

서있을수도..  걸을수도..  없는 상태가  됐답니다

 

일주일에   두번을 투석을 받으셔야했는데

 

아버님께서는  어머님이      투석가는날은  모든일을  제쳐두고

 

어머님의  투석에  모든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셔서  휠체어에 탄  어머님을

 

집에서  10분거리  병원으로 모셔드리고

 

약  5~6시간후에   끝났다고   전화오면  가서

 

모셔오시는   생활을   10여년을   하고  계셨습니다

 

며칠전    그날도   어머님께서  투석을  가시는날이었는데..

 

06시에  저에게  전화가옵니다

 

그시간에  저에게  전화가 온적이   단한번도 없었던지라..

 

나쁜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심호흡을 하고  전화를 받았고..

 

ㅡ아버지가   일어나지를  못하신다..

 

바로  처가집으로  달렸습니다

 

집앞의  보라매 병원응급실로   향했고

 

하루의  시간을   검사..  치료..  검사..   치료..

 

저녁즈음되니    어느정도  걸으실수가  있으셨습니다

 

아버님께     혹시라도   또  무슨일이  있으시면

 

그때도 바로 연락주세요..  하고  댁까지  모셔다드렸고..

 

그렇게  괜찮아지신줄로만  알았습니다

 

3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회사에서   총회가   있어서   낮부터   고기집에서

 

고기를  굽고잇었는데..

 

어머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ㅡ아버님께서  이번에는   아예  거동을  못하신다

  지금 119타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가는중이다

 

들고있던   집게와  가위를  던져버리고

 

부랴부랴   분당서울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먼저도착했더라고요..

 

잠시후   사설 구급차로   도착하신  아버님을보니..

 

눈물부터  나왔습니다..

 

그시간이   오후 2시즈음..

 

환자가    너무많아서    정신이  없으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에게는  죄송했지만

 

제입장에서는  아버님이  우선이었기에..

 

언제  검사받을수있냐..  언제   치료받을수있냐..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냐..

 

한참의   진료끝에    1차로  나온  진단은

 

ㅡ나트륨저하증?  

 

암튼  몸속의   나트륨 수치가  너무 낮아서  그런거라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근데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ㅡ나트륨수치는  빠른시간에  올릴수는  없다

아주 천천히  올려야한다   안그러면  뇌에 이상이생긴다...

 

입원판정을  받으셨고

 

밤11시가  넘어서야    응급실 2층에있는  병실로

 

입원을  하실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단 1명만   입장을  할수있었고

 

바꿀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기로 했고   그때부터  5일간의  간병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첫날은  모든게  서툴러서   소변  봉투에서

 

소변을  빼는방법도  몰라서  소변봉투를  보시던

 

옆침대  간병인분께서    친절히   가르쳐주셨고

 

저에게   간병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첫날은   밤새도록   1시간  간격으로  의사선생님 . 간호사님께서

 

치료차  오셔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세웠고..

 

이틀째가  되니  어느정도   병실에서   제가  해야할일들을   대충이긴..했지만  파악할수가있었습니다

 

아침7시  아침이 옵니다

 

그럼   아버님을  일으켜서  식사할  준비를  하고

 

하나  하나  뚜껑을 벗기고   물고기반찬같은경우는  일

 

일히  가시를  제거해서  밥위에 올려드리고..

 

젓가락질을   전혀  하지못하셔서  포크를구해와서

 

포크로  식사하실수있게  했고..

 

거의  모든식사를  절반정도  드시고는   못드신다고  하시네요..  

 

식사가  끝나면  식판을  가져다놓고

 

물을떠서  약을 챙겨드리고   이제  화장실로가서

 

머리도 감겨드리고   세수도  시켜드리고..하다보면

 

그렇게   오전시간이  지나가더라고요..

 

곧   점심시간이  되고..

 

검사를  받기위해   다른 곳으로   왔다갔다 하다보면

 

오후시간이   지나가고..

 

저녁시간이  되고..   저녁을  드시고나면  온몸을

 

주물러   드렸습니다

 

밤  10시정도가  되면..  잠자리  챙겨드리고..

 

이생활이   5일정도가 되니  적응도되고

 

여유도  생기더라고요   

 

아버님도   많이는  아니었지만  조금은  괜찮아지신거 같고..  

 

처음에는   일어나시지도  못하셨던분이 

 

어느정도   본인의   힘으로  일어서는거까지는

 

성공을  하셨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나트륨수치가  어느정도  잡히기는 했는데..   

 

지금쯤이면 몸이  어느정도   정상은  아니더라도 거동은  할수있어야하는데..  라며  말끝을  흐리셨고..

 

신경계쪽으로   다시  진료를  보라는  말을하시면서

 

퇴원을  얘기하셨습니다

 

아시겠지만   진료를 보고싶다고  접수하면  그날바로되는게  아니었기에..

 

가장 빠른날로   접수를 하고  퇴원을 하기로했습니다

 

짧은시간이었지만..

 

정들었던  같은병실 보호자분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이런저런   짧은  대화끝에

 

아버님께서   제가   사위라는는   얘기를  하시자

 

모든분들이   놀라시며...

 

ㅡ당연히   아들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답해드렸습니다

 

ㅡ사위도   자식이랍니다

 

지금은  퇴원을  하셔서  제집에서  잠시  머물고 계십니다

 

감사하게도   눈에  띄게   경과가  좋아지고 계신답니다..

 

주변에  비슷한  증상을  가지셨던  분들이   얘기해주시길..

 

물을  줄이고   보양식으로  식사를 하고  ..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괜찮아지실꺼라고  해주셨고..

 

지금은  혼자의   힘으로   안마의자와  화장실까지

 

보조기을  이용하여   이동을   하실수가  있으시답니다

 

제 생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건강하시던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정도는   완치가되실꺼같습니다..

 

부디

 

오랜시간  제곁에서   계셔주세요..

 

제가   마지막으로   아버지라고 부를수있는  

 

존재십니다...

 

 

 

※출처 : bobae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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