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위치.jpg

서로 잘 하는 분야가 다르니까요.

최초 반도체 개발이 미국에서 이루어졌으니 미국이 원천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연구소에 평생 처박아 둘 기술이 아니라면, 기술이 산업으로 성장하려면 설계 기술 뿐 아니라 제조 기술도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서로 협력 할 것이 생겨나는 것이겠지요.

복잡다단한 현대 산업 생태계에서 누구의 기술력 하면서 뿌리를 찾아가면 결론은 전부 단 하나의 회사, 단 한명의 천재로 귀결되겠지요. 모든 칩은 ARM의 설계에 의존하고, 모든 LINUX는 리누스 토발즈에서 나왔듯이요.

그러나 지금 보면 뿌리(ARM, 리누스 토발즈의 Linux)도 중요하지만 뻗어나가는 가지와 잎도 모두 중요합니다.

전문 분야 쪽 담당하는 기자들이 으례 그렇듯 자기가 맡은 분야의 지식이 거의 없죠. 이 기자도 마찬가지네요.

노광장비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는데, 기사 내용을 보면 마치 우리가 원천 기술이 없어서 미국으로부터 노광장비를 100% 수입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운데, 노광장비 수입은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닙니다.

대만의 TSMC도 노광장비는 수입합니다. 일본의 반도체 기업이나 미국의 반도체 기업도 수입합니다(미국 반도체의 본좌라는 인텔도 수입합니다).

그리고 그 업체는 위에 언급한 칩4동맹의 국가에 속하는 업체도 아닙니다.

노광 장비의 강자는 (강자가 아니라 최강자입니다) 네델란드의 ASML입니다.

모두 ASML에 가서 노광장비 달라고 줄을 섭니다.

마지막 100% 수입에 의존한다는 말에 무식한 기자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하겠다싶어 끄적여 봤습니다.

ASML의 엽기적인 기술 한번 보시지요. 대당 가격이 무려 2천억원. F-22 랩터에 필적하는 가격입니다.

p.s.

원래 노광 기술, 이 분야는 사진에서 발전한 기술이고 전통적인 강자는 캐논과 니콘이었죠. 그 똥멍청이들이 얼마나 헤맸는지 알 수있는 대목입니다. 일본은 이제 망하는 길 외에는......